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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수험생 어지럼증 많다-청소년대화의광장,수면실태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학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은「4當5落」이니「3當4落」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지만 사실상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 가운데 하루평균 잠자는 시간이 5시간이하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朴性洙)이 전국 중.고생 9백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평일 잠드는 시간은 밤11시부터 자정전까지가 39%로 가장 많다.밤1시 이후에 잠드는 경우는 남학생(17%)이 여학생(9%)보다 많으며중3과 고3이 대부분.
평일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6~7시가 59%로 가장많고,5~6시는 18%.
6시전에 일어나는 비율은 여학생(24%)이 남학생(15%)보다 많다.잠에서 깰때 스스로 일어나는 학생이 49%.인문계 고교생들은 가족들이 깨워줘 야한다는 응답자가 많으며,일어날때 시간을 확인하고는 다시 잠드는 학생이 56%로 상당수가 거뜬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알수 있다.
평일 수면시간은 6~7시간이 58%로 가장 많고,5시간이하는15%.전체적으로 자신이 충분히 잠자고 있다는 응답률은 61%지만 인문고교생은 45%로 상당수가 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한학기에 한번이상부터 1주일에 한두차례씩 밤샘 하는 학생은 58%.
약79%는 시험때 덜 자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여학생은 무엇인가를 먹음으로써,중학생은 음악을 들음으로써 잠을 쫓는 경우가 가장 많다.충분히 잠자지못한 다음날도 견딜만하다는응답자는 37%며,나머지는「곧 쓰러질 것같다」「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등의 증상을 느낀다고 밝혔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방법은「학교에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잔다」 48%,「시간날때마다 잔다」46%,그밖에「주말에 더잔다」등.
평소 상위권 학생들은 중.하위권 학생보다 1시간정도 적게 자는 편인데, 5시간 이하만 자는 학생은 하위권이 23%로 가장많다.또 상위권 학생들의 수면시간은 주말에도 평소와 비슷하지만,하위권은 주말에 9시간이상 자는 비율이 매우 높다.자신의 수면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률은 각각 9시간쯤 자는 학생이 73%,8시간 70%,7시간 66%,6시간 57%,5시간 12%인데5시간이하인 학생은 43%.
한편 청소년 대화의 광장이 21일 오후6시「청소년의 잠-문제와 대책」을 알아보는 토론광장에 토론자로 나서는 손경순교사(서울 윤중중)는『생체리듬을 깨뜨릴 정도의 수면부족은 대체로 성적에 대한 무리한 욕심 때문』이라고 말한다.따라서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기르기 위해▲각자에 알맞은 학습목표를 세울것▲부족한 과목,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할 과목을 정하고 그에 알맞은 학습전략을세워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올리도록 할것▲계획된 시간표에따른 일정한 수면을 취해 효과적으 로 피로를 풀 것등을 강조.
또 鄭道彦교수(서울대 정신과)는『의지력으로 하루평균 수면시간보다 30~60분정도 덜 잘수는 있지만,자신에게 꼭 필요한 잠을 일시적으로 무리하게 줄여봤자 학습능률이 떨어질뿐더러 다음날더 잘수밖에 없으므로 장기적으로 볼때 전체 수면 시간은 같거나오히려 더 길어질뿐』이라고 밝힌다.따라서▲담배▲술▲지나치게 배고픈 상태로 잠자리에 들기▲오후에 커피 마시기▲너무 덥거나 추운 침실온도 등 숙면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피하고,언제나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습관 을 길러 수면-각성 리듬을일정하게 유지하라는 충고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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