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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충격.사정한파 선물우송 대행업 호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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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司正한파 분위기속에 전화 한통화로 상대방에게 선물을 전달하는「선물전달 대행서비스」는 새로운 선물 풍속도로 오히려 각광.
이 방식은 선물을 주고 받는 양측 모두 번거로움을 덜게 될뿐아니라 직접 만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사정바람속에서 오히려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다.
체신부 산하 遞成會가 전국의 3천여 우편배달망을 통해 농어촌의 농수산물을 판매하는「우편주문판매제도」는 전국 어디든지 주문후 3일안에 배달되는 우편서비스로 추석을 앞두고 선물주문이 급증해 배달에 5~6일까지 걸리고 있는 실정.
제주 옥돔.완도 김.영광 굴비.울릉도 오징어.금산 인삼.주왕산 벌꿀.판교 도토리 녹말가루.속초 명란등 2백84가지의 특산품이 추석이 다가오자 매일 5천여 주문을 통해 1억원어치가 팔리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遞成會의 金策판매과장(36)은『금융실명제의 충격과 지속적인 사정바람으로 간소한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로 1만5천원~2만원 사이인 우편주문판매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백63개 농협의 참가로 선물전달 대행서비스체제를 갖춘농협중앙회에서도 전화.PC통신망등으로 특산물을 신청한뒤 3~4일만에 우편배달되는「내고향 특산품 주문판매사업」으로 매일 2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햅쌀.밤.대추.고추.참기름.미숫가루.조청.호박엿.더덕.도라지.취나물.굴비.민속주.죽염등 1백79가지의 특산물에 대한 하루주문량이 1만여건이다.
추석 대목을 앞둔 백화점의 경우도 선물전달 대행서비스를 찾는고객이 늘자 자체 배달망을 통해 24시간안에 서울.경기지역에서무료로 상품을 배달해주는「통신판매」제도를 도입해 고객들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서울미도파 상계동점측은 식품 .잡화.가정용품등 3만~1백만원사이의 다양한 상품이 소개된 캐털로그를 작성해이달초 우수고객 13만여명에게 우편으로 발송,수신자 부담으로 전화주문을 받고 있다.
이 백화점은 9월 들어 매일 2천여건의 주문이 쇄도하자 올해매출액을 지난해보다 40%늘어난 6억원으로 올려잡고 7층 매장에 통신판매쇼룸을 설치하는등「통신판매로 불경기를 돌파한다」는 전략까지 세운 상태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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