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고맙다 단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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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2일 잠실에서 두산을 3-1,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2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둔 롯데는 43승3무51패를 기록, 현대를 승률에서 앞서며 6위로 올라섰다. 시즌 2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4위 한화에 5.5게임 차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의 '폭포수' 커브에 눌려 4회까지 1안타에 허덕인 롯데 타선은 5회 볼넷으로 나간 최길성이 도루와 희생플라이를 틈타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6회 정수근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2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4위 한화도 선두 SK에 2-0 5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3회와 5회 똑같이 고동진이 출루하고 김태균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2점을 얻었다. 전날 다 이긴 경기를 연장 끝에 끝내기 실책으로 내줬던 한화는 이날 6회부터 내린 폭우가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하며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프로 3년차 한화 선발 양훈(사진)은 5회까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프로 첫 완봉승을 거뒀다. 콜드게임에 힘입은 완봉승은 프로야구 사상 11번째다.

11일 경기에선 삼성이 심정수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4-1로 꺾고 14승6패로 14일까지 치러지는 서머리그 우승(상금 2억원)을 확정지었다. 삼성-현대, KIA-LG의 12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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