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계약 적체 심하다-분규.지프형차 특소세등 영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쏘나타Ⅱ.무쏘.스포티지.프린스등 최근에 출시한 신차들의 계약적체가 극심하다.이중에서 특히 쏘나타Ⅱ와 무쏘의 적체가 심각해계약후 최고 석달을 기다려야 물건을 인도 받을 수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現代자동차 쏘나타Ⅱ의 경우 지난 5월13일 신차발표회 직전부터 계약을 접수,5월30일부터 출고를 시작했으나 계약이 워낙 밀려 6월 계약분이 이제서야 출고되고 있다.이 차의 7일까지 계약 누계는 5만7천여대로 이 중 약 2만7천대가 출고되고 6천여대는 해약 또는 빨리 물건이 나오는 다른 차종으로 바꿔 현재 약 2만4천대가 밀려 있다.
現代자동차의 쏘나타Ⅱ 생산능력은 월 9천대 선으로 지금 계약할 경우 대략 두달,특이한 색상이나 옵션을 택할 경우 석달가량을 기다려야 제품을 인도받을수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쏘나타Ⅱ의 경우 지난 6,7월의 노사분규까지 겹쳐 특히 적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雙龍자동차의 지프型 승용차인 무쏘는 8월13일부터 계약에 들어가 현재까지 6천8백여대가 접수됐으나 아직 기본 재고 확보단계여서 10월초에나 출고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지프型 승용차에 붙는 특소세를 내년 1월부터 대폭 인상키로 지난 1일 예고함에 따라 2일 이후 연내에 차를 인도받을 것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특소세가 재무부 원안대로 인상될 경우 금년 12월31일 인도되는 제품과 그 이튿날 인도되는 차의 소비자 부담이 약4백만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
雙龍측은 이에 따라 연내에 가급적 많은 차를 출고키 위해 현재 월 2천대 수준인 무쏘 생산능력을 3천대 선으로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起亞자동차의 지프型 승용차인 스포티지 역시 지난 7월10일 계약개시 이후 현재까지 6천6백여대가 접수됐으나 출고는 2천6백여대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지금 스포티지를 계약할 경우 25일가량 기다려야 물건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금년에 나온 신차는 아니지만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大宇자동차의 프린스 역시 계약후 3,4주를 기다려야 제품이 인도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