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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서 드러난 각종 귀중품 보유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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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토지.주택.상가등 부동산이나 주식등 금융자산말고도 예술품.골동품.보석.각종 회원권등에 눈을 돌린 공직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중 古書畵등 값비싼 예술품과 다이아몬드.금등 귀금속류를소유한 공직자는 1백50여명에 달했으며 대다수 공직자들은 골프.헬스.콘도회원권등을 적어도 하나정도는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품의 경우 大院君의 그림과 李舜臣장군,白凡 金九선생등의 휘호등 진귀한 것들과 유명 동양화가들인 毅齋 許百鍊,以堂金殷鎬,雲甫 金基昶,南農 許楗등의 그림이 쏟아져 나와 공직자들이 수집뿐 아니라 財테크에도 꽤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골동품.예술품 소유와 관련,우선 눈길을 끈 인물은 지난번 공개때 이의 소유현황을 전혀 밝히지 않아 世間의 궁금증을 일으켰던 金鍾泌 民自黨대표다.재산등록전 80년 5.17당시 新군부에게 大院君의 蘭병풍과 금송아지등 상당수의 예술 품을 빼앗겼다고 밝히기도 한 金대표는 이번 공개에서 장미를 그린 르누아르 작품,금강산을 묘사한 12폭짜리 병풍,靑田 李象範화백의 동양화『가을』등 동.서양화 6점을 공개.그는 그러나 르누아르 그림은 眞品인지 알수 없다고 주석을 달았다 .
李基澤 民主黨대표는 부인명의로 大院君의 蘭그림(37×62.5㎝)과 民畵(금강산도),12폭 병풍등을 공개했다.
金琫鎬의원(民主)은 毅齋의 6폭 산수병풍과 南農의 8폭 산수병풍을 비롯,以堂의 花鳥圖등 모두 18점을 신고해 최다를 기록했다. 金潤煥의원(民自)은 李舜臣장군과 金九.申翼熙선생의 휘호를 갖고 있다고 했고 申鎭旭의원(民主)도 申翼熙선생의 휘호 3점과 毅齋 묵화등 12점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
또 朴智元의원(民主)은 조선청자 1점을,鄭大哲의원(民主)은 동양화 7점과 서양화 2점을,鄭在哲의원(民自)은 金煥基화백 서양화등 5점을,李相得의원(民自)은 池성채화백의 산수화등 4점을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靑瓦臺에서는 朱燉植정무수석이 毅齋와 小癡 許維의 동양화 2점을,金榮秀민정수석비서관도 분청사기등 자기 2점과 부인소유의 서양화등 3점을 등록했다.또 金爀珪사정담당비서관은 金煥基화백의 회화 2점등 9점을 신고했고,韓永炫공보비서관은 초 현실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등 외국 유명화가 작품3점을 공개.
행정부쪽에서는 金昇浩 駐리비아대사가 화가인 부인소유의 서양화.유화등 1백40여점을 공개해 全공직자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또 金喆壽상공자원부장관은 心田 安中植의『마상인물도』를,黃秉泰駐中國대사는 雲甫와 靑田의 동양화 2점을 신고했 다.
법조계에서는 金汶熙헌법재판관이 卞寬植화백의 산수화등 유명화가8명의 작품을,趙胤 서울고법부장판사가 秋史 金正喜의 글씨가 적힌 석파난초 그림과 19세기말에 제작된 분청사기「작약공작문」등古서화.골동품을 비롯해 동.서양화 3점과 병풍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공개.또 朴英武 서울고법부장판사가 靑田의 산수화등 5점을,朴容相 서울고법부장판사가 雲甫의『투계』등 동.서양화 3점을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鄭相鶴 大邱지법원장은 동양화 1점에다 朝鮮古鑄貨와 금.은화 등을 신고했고 金聖一 大田고법원장은 골동품으로「과다니니」바이얼린을 공개.
軍에서도 趙根海공군참모총장이 申養燮화백의 서양화『산』을 소장하고 있고 金在昌연합사 부사령관은 雲甫.李應魯화백의 동양화 2점,조각가 李정자씨의 여인상조각 2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都日圭수방사령관도 물방울그림으로 유명 한 金昌烈화백의 서양화등 4점을 공개.
○…골동품.예술품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진주.금등 보석류를 가진 공직자도 적지 않았다.귀금속을 신고한 국회의원은 民自黨소속25명,民主黨소속 16명,國民黨소속과 무소속이 4명으로 총 53명에 달했다.이들중 民自黨의 金대표는 부인 朴 榮玉씨의 1캐럿 다이아몬드반지와 진주반지.목걸이.귀고리등을 신고했고 民主黨의 李대표는 부인 李慶儀씨의 1캐럿 다이아몬드반지를 공개했다.
다이아몬드는 民自黨의 金東根의원이 부인명의의 2.5캐럿짜리 반지를 신고해 정치권에서 최대를 기록했고 이어 朴智元의원(民主)이 2.2캐럿,金潤煥.崔雲芝.宋斗灝(民自).金鍾仁(무소속)의원이 2캐럿,金榮龜.金東權(民自).金龍煥(國民)의 원이 1.5캐럿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金潤煥의원의 경우 다이아몬드 말고도 에메랄드 3캐럿.사파이어 5캐럿.루비 3캐럿등 소유보석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캐럿이상의 다이아몬드를 신고한 與野의원은 40여명이상으로 집계됐다.
***金 4백93돈쭝도 의원 말고도 직무수행등을 이유로 각종연회에 자주 참석하는 대사급 외교관 1백30여명의 경우 절반가량이 다이아몬드등 귀금속을 적어도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金在春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2.8캐럿짜리 황백색 다 이아몬드를 소유하고 있고 柳宗夏 駐유엔대사는 2.5캐럿 다이아몬드,1.5캐럿 에메랄드,2캐럿 루비반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밖에 金琦洙 駐뉴욕총영사도 다이아몬드 2캐럿.루비 3캐럿.사파이어 3캐럿.진주 액세서리 세트를 공 개. 사법부에서는 金聖一 大田고등법원장이 부인명의의 2.1캐럿다이아몬드반지를 신고.
요사이 금융실명제 실시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금의 경우 趙胤 서울고법부장판사가 부인명의로 금괴.반지등 무려 1천8백50g(4백93돈쭝)이나 소유해 으뜸.趙부장판사는 이밖에도 백금35g(9.3돈쭝)과 사파이어 2캐럿,진주장신구 세 트를 지니고 있다고 신고.
이어 李東洛 大邱고법부장판사도 순금 1천1백25g(3백돈쭝)을 ,金憲武 水原지법원장이 순금 7백50g(2백돈쭝)을 공개했고,軍의 金炯璇 육참차장은 순금 5백62g(1백50돈쭝)을 갖고 있다고 신고.
정치권에서는 金東權(民自)의원이 순금 6백90g(1백84돈쭝)으로 가장 많고 鄭璣浩의원(民主)이 6백75g(1백80돈쭝),崔燉雄의원(民自)이 1백30돈쭝,趙富英의원(民自)이 1백23돈쭝,柳惇佑의원이 1백20돈쭝을 갖고 있다고 신고.이 밖에 徐廷和의원(民自)도 금반지.금목걸이.금노리개.금단추 각 10돈쭝과 20돈쭝짜리 금열쇠 3개등 모두 1백돈쭝의 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평균1.15개 ○…골프.헬스.콘도회원권도 공직자들이좋아하는 재산목록의 하나다.국회의원들의 회원권 보유분은 모두 3백37개(가족보유분 포함)로 의원1명이 평균 1.15개의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다.의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회원권은 역시 골프회 원권으로 모두 1백93개며 헬스.콘도 회원권은 각각78,73개로 집계됐다.
회원권이 가장 많은 의원은 民自黨의 琴震鎬.金光洙의원으로 모두 7개.琴의원은 같은黨의 朴在鴻의원과 함께 5개의 골프회원권을 소유해 이 부문에서도 최다를 기록.金의원은 골프회원권 3개와 헬스.콘도회원권을 2개씩 보유.
회원권을 돈으로 따지면 골프회원권에다 콘도회원권 1개등 모두6개를 가진 朴의원이 2억8천만원어치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2억5천만원어치를 가진 金의원,2억2천만원상당을 지닌 琴의원을앞섰다. 콘도회원권은 역시 民自黨의 梁昶植의원이 3개로 제일 많았다. 한편 民自黨의 金대표는 지난 1차공개때까지 소유하고 있던 5개의 골프회원권을 단 한개만 남기고 처분,매각대금 1억5천만원을 부인 명의로 상호신용금고에 예치했다고 소개.또 지난번에 골프회원권만 5개를 신고했던 徐廷和의원(民自)도 3 개를판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부에서는 黃寅性국무총리가 골프회원권 4개,콘도회원권(장남소유)1개등 5개로 金斗喜법무장관(골프 2.헬스 2.콘도 1개)과 함께 가장 많았다.靑瓦臺에서는 金榮秀민정수석이 5개(골프1.헬스 3.콘도 1개),憲裁에서는 金汶熙재판관 이 6개(골프3.헬스 1.콘도 2),검찰에서는 崔桓 대검공안부장이 5개로 으뜸이었고 공직유관단체에서는 金奉圭중소기업은행 부행장이 6개(골프 2.헬스 3.레저 1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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