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人事…이공계 대거 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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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3일 이학수(58)구조조정본부장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5명, 전보.겸임 발령 8명 등 모두 15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윤우(58)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겸 기술원장을 맡게 됐다. 또 삼성전자 권오현(52)부사장이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최지성(53)부사장이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중공업 이창렬(55)부사장은 일본 삼성 사장, 구조본 박근희(51.경영진단팀장)부사장은 삼성캐피탈 사장을 맡게 됐으며, 구조본 김인주(46.재무팀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종용(60) 삼성전자 총괄부회장은 삼성전자 총괄부회장 겸 생활가전 총괄로 업무 영역을 늘렸고 손욱(59)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삼성인력개발원 사장으로 옮겼다.

또 한용외(57)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삼성문화재단 사장, 황창규(51)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임형규(51)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전사 CTO 사장으로 각각 보직을 바꿨다.

삼성전자의 이상완(54) AMLCD 사장은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 삼성캐피탈 제진훈(57)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제일모직의 안복현(55) 사장은 삼성BP화학 사장으로 이동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인사로 직물.케미컬부문과 패션부문으로 이분화됐던 사장이 제진훈 사장 단일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개발을 주도해온 '테크노 CEO'들이 대거 승진.발탁된 점과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구조본 인력들이 중용된 점이 특징이다.

삼성은 "'글로벌 일류 기업 구현'을 경영 일선에서 보다 강력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을 두루 갖춘 40대,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사장단에 등용했다"고 밝혔다. 후속 임원 인사는 15일 발표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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