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증시에 긍정적 63%,韓國증권경제硏 설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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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금융실명제가 증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주식투자자의 3분의 2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10월12일 실명전환기간 이전까지는 주가가 떨어지지만그 이후에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부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이 31일 국내 주식투자자 1천35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실명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실명제실시가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 반면 19%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명제실시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응답자의 59%는 실명전환기간내에는 주가가 하락한다고 응답했고 23%는상승한다고 전망해 이 기간내의 증시를 어둡게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또 실명전환기간이후에는 전체응답자의 44%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31%가 떨어질것으로 응답해 차이를 보였으며 외국인투자자는 75%가 실명제실시이후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된「투자자신뢰지수」는 1백4.19로 지난달의 1백55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재상황지수는 60.94로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으며 6개월후의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는 1백47.80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별로는 현재에는 금융업이,6개월후에는 건설업이 유망할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證券安定基金의 증시개입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지난 90년 증권사와 상장회사등이 4조원을 출자해 설립한 증안기금은 그동안 3조8천억원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가 크게떨어질때마다 시장에 개입,증시의 안전판역할을 해왔었다.
현재 8천억원정도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으나 이미 매입한 주식들의 유상증자등에 대비한 준비금을 제외하면 5천억원정도밖에 안돼 증시개입을 위한 실탄으로는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나 올들어 한번도 증시에 개입한적이 없는 증안기금은 최근곧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는 투자자들이 많다.
지난해 3백억원이상 시장에 개입한 경우는 모두 네차례로 개입후 일주일이 지나면 평균 2.5%의 주가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입시 평균주가지수는 5백74.64로 지난해의 전체평균주가지수인 5백87.15에 비해 2.1%떨어진 수준이다.
31일의 주가가 6백64.88로 최근 2백일 이동평균치인 7백8.57에 비해 6.17%하락한 수준인 점을 고려한다면 증안기금 개입을 위한 조건은 어느정도 마련된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에서는 주가가 6백50線이하로 내려가면 증안기금이 개입할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증안기금측은 무턱대고 증시에 뛰어들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로서는 증안기금의 개입이 단기적인 호재를 가져오는 만큼 기관투자가동향과 아울러 증시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한편 증안기금의 매입예상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외상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계좌의 담보부족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0일현재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인1백30%를 밑도는 담보부족계좌가 모두 9백40계좌로 실명제직후인 지난달 13일 3백30여개보다 세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가운데 48계좌는 담보비율이 1백%에도 못미쳐 보유유가증권을 모두 처분해도 신용융자금을 다 갚지못하는 소위「깡통계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부족계좌의 주식은 다음날부터 증권사가 원금회수를 위해 반대매매에 들어가게 되기때문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三豊 캠브리지멤버스 合倂 ○…신사복전문생산업체인 ㈜三豊(대표 丁健榮)이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비상장출자사인 캠브리지멤버스(대표 金亨權)를 흡수합병한다.
***「예탁자 통신시스팀」 가동 ○…증권대체결제는 1일부터 예탁유가증권정보를 온라인전산망을 통해 제공하는 예탁자통신시스팀(KSD)을 가동했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예탁증권의 잔고현황,일일거래내용등의 각종 정보를 즉각 제공받게 된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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