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첫 우승 넘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 청소년여자농구가 예상을 뒤엎고 우승고지를 향해 쾌주하고 있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세계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 4일째 B조 경기에서 한국은 불가리아마저 83-59로 일축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초 4강 진출도 낙관할 수 없었던 한국은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와 투지로 무장, 첫 우승을 넘보게 됐다.
85년 원년대회 준우승, 89년 제2회 대회 6위에 올랐던 한국은 최경희·성정아 등 스타들이 즐비했던 원년대회 때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팀을 이끌 뚜렷한 리더가 없어 고전을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한국팀은 이 같은 취약점을 극복하고 서구의 장신벽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히 팀 플레이 위주로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팀은 강력한 밀착수비·속공을 앞세운 스피디한 공·수 전환 등 초반부터 체력전을 전개, 초반에 대세를 장악하는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지난 4월부터 합동훈련을 벌여온 한국은 태릉선수촌에서 체력훈련인 슈퍼웨이트 훈련에 집중, 장신들과 체력으로 맞서기 위한 훈련을 해왔다.
또 체력전과 함께 3점슛 등 장거리 슛에 관한 한 한국팀은 다른 팀에 비해 한수 위의 기량을 보유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나친 체력전으로 4강 결선에서의 체력소모가 우려되고 있으며 선수들의 무리한 공격시도 등에 따른 주전들의 파울 남발로 공·수에 위축을 초래하는 등 전략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4강 결선을 앞두고 이의 보완이 요구되고 있나 한편 A조에서는 호주가 브라질을 66-46으로 완파, 4연승으로 4강 진출이 확정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