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이르에 몸 풀 듯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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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이 약체 자이르를 대파하고 첫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된 제3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첫날 B조 경기에서 한국은 정선민(리바운드15)의 골밑 활약과 조혜진(18득점) 박정은(12득점)의 소나기 슛으로 개막 전날 밤 도착해 여독을 풀지 못한 자이르를 1백11-30으로 일축했다.
자이르는 개막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까지도 참석여부에 대한 통보를 하지 않는 등 불참이 확실해져 주최측이 세계연맹과 협의, 경기일정을 새로 작성했으나 이날 밤 10시3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일정을 원점으로 돌리는 촌극을 빚었다. 자이르는 내전 등 국내문제로 5일간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조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최대 걸림돌로 꼽힌 불가리아는 3연패를 노리는 최강팀 러시아에 81-44로 대패, 예상외로 약체로 드러나 다소 여유가 생겼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예선통과는 첫날 일본을 격파한 미국과의 경기(2일)가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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