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외국인 방문통제 해제/27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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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두달만에… 우리 기업에도 통보
북한은 지난 6월초부터 통제해왔던 외국관광객·상공인의 방문을 휴전 40주년인 오는 27일 기해 전면 허용키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네바 북한­미 고위급 2차 회담과 맞물려 있어 북한측의 방문통제해제 배경이 주목된다.
1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초 북한­미 고위급 뉴욕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외국상공인·관광객의 방문을 통제,비자발급 등을 제한해왔으나 오는 27일부터 이를 전면적으로 해제키로 최근 결정했으며 이를 남한 기업에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진흥공사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믿을만한 고위관계자를 통해 북한과 교역하고 있는 남한·일본 업체 등에 27일부터 외국인 방북을 허용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긍정적 신호인 동시에 앞으로 외국과의 경협 등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월초부터 외국관광객·상공인은 물론 북한내 합영사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조총련계 기업인사의 방북까지 전면적으로 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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