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씨·송영진의원 대우건설서 수억씩 받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열린우리당 송영진(宋榮珍.57.충남 당진)의원이 대우건설에서 수억원대의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 宋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구속기소)씨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인 2002년 3월 말과 대선 직전인 11월 말에 대우건설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2억원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 安씨를 소환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宋의원은 2000년 6월부터 국회 건설교통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우건설로부터 돈을 받고 서울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등의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 준 혐의다.

검찰은 이번주 중 宋의원을 불러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宋의원은 지난해 가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카지노에서 도박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검찰은 또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구속)의원이 2002년 대선 당시 트럼프월드의 시행사인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의 최돈웅(崔燉雄).박재욱(朴在旭)의원은 이날 오후 구속수감됐다.

조강수.하재식.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