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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막은 다가오는데…/행사장 빗물 침수소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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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배수구 손질등 보완 시급/갑천 오염도 해결안돼 악취우려
【대전=김용일·김현태기자】 대전 엑스포가 개막 26일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나 개막 축제수상쇼 등 행사기간중 각종 축제가 벌어질 갑천의 오염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행사장 곳곳이 비만 오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등 대비가 소홀한 곳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하 하루 10만명이상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이 쉴수 있는 그늘이나 식당·휴식시설 등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않아 이에대한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갑천 오염=대전지방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수질오염실태 조사결과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로 따져서는 3.4PPM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죽은 물고기와 각종 부유물질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
환경청 한 관계자는 『물이 탁해 물을 뿜어 조명을 비춰 만들게 될 워터스크린의 경우 효과가 제대로 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대전산업대 유병로교수(37)는 『물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돼 썩는 부영양화 현상이 계속되는데다 한여름 기온이 급상승할 경추 물이 더욱 탁해지고 악취마저 나게 될 것』이라며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침수=평균 33㎜의 비가 내린 11일 낮 12시부터 12일 오전 7시 사이 엑스포 행사장 동문쪽 도약관·국제관·국태관 주변 일대에는 11일 오후 2시 전후와 12일 오전 6∼7시 사이 어른 발목까지 7∼8㎝의 빗물이 차 물바다를 이루었다.
특히 도약관·국제관 사이는 하수구 맨홀에서 빗물이 솟구쳐 올라 침수소동을 빚었다.
또 행사장이 있는 대전 유성지역에 2시간사이 55㎜의 비가 내렸던 8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 남문 광장 주변에는 한때 30㎝정도나 물이 차 물바다를 이루었다.
엑스포 조직위는 『당초 논바닥 등 저지대였던 이곳에 행사장을 건설하면서 지대를 3.7m나 높여으나 경사지게 만들지 않아 일부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국제관옆 등에 배수구를 새로 만드는 등 대책을 세워 개막전까지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휴식·편의시설=동시수용 규모 1만여명인 각종식당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1백20여만원(대전시내 일반지역의 10배 수준)으로 비싼데다 로열티(수익금의 6∼7%) 지불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져 입주상인들과 이용자간에 요금시비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
그늘·휴식시설로는 느티나무 1백20여그루와 간이차양시설 2백60여개·그늘시렁 22개 등이 설치돼 있으나 관람객들이 휴식시설로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측은 갑천변 고수부지 모노레일 주변·도로변 등에 그늘막을 추가설치,관림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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