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다녀온 외무부 금정호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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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평균기온 25도… 이군협조 어려움없어
『이탈리아군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별다른 위험없이 본대를 맞을 전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한국군 공병대 선발대 60명과 함께 지난달 29일 소말라아에 갔다가 8일새벽 귀국한 외무부 금정호 국제기구국장은 우리 공병대의 소말리아 활동을 이같이 전했다.
다음은 금 국장과의 일문일답.
­우리 공병대원들은 잘지내는가.
▲공병대원들은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약40㎞ 떨어진 발라드라는 곳에있다. 발라드는 주민들이 2천∼3천명밖에 살지 않는 조용한 도시여서 모가디슈와는 달리 비교적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더구나 이탈리아 공병대 5백명과 군수 지원병 3백명이 발라드에 주둔하고 있어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다. 현재 부상자는 단1명도 없다.
­공병대들의 하루 생활은.
▲장비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사를 짓는 준비를 하고있다. 식사는 미리 준비해간 쌀 등으로 밥을 지어 먹기도하고 유엔에서 제공하는 군대 부식을 먹기도 한다.
­현지의 기후는 어떤가.
▲섭시 25도 정도로 12년중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겨울철(?)이라고 한다. 풍토병이 심하다 하여 키니네를 먹기는 하지만 발라드는 서부 아프리카처럼 습기가 그리 많은 지역이 아니어서 말라리아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내기 불편한 점은.
▲식수는 외국에서 공수해 먹고 있으며,세수 등을 할때는 현지의 물을 정수해 사용한다.
한국에서 떠날때 자체 발전시설·냉방시설·취사시설 등을 모두 갖추었기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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