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등 「비호」 못 밝힌채/슬롯머신 수사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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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0명 구속·11명 입건
검찰의 슬롯머신업소 비리수사가 당초의 정계·관계·언론계 등 비호세력 규명과 척결공언에 크게 못미친채 수사착수 3개월만여만에 사실상 종결됐다.
서울지검은 2일 슬롯머신업소 비리수사 결과를 발표,정덕진씨(53)·이건개 전 고검장(51)·박철언의원(52)·엄삼탁 전 병무청장(53) 등 모두 10명을 구속하고 정덕일씨(44) 등 11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지분수사결과 슬롯머신업소 실소유주로 드러난 오석구씨(58) 등 5명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불구속입건자중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경찰청 이동섭 방범지도과장 등 7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을 내렸으며 안기부 김태인 전과장 등 2명은 사표제출 선에서 불입건 조치,해외출국중인 슬롯머신업자 임무박씨(50)에 대해서는 내사중지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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