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로 경제정의 실현”/신경제5년 보고대회/김대통령 대국민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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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나만 잘살면된다” 버려야/폭력적 집단이기주의 불용
김영삼대통령은 2일 신경제 5개년계획 발표에 즈음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폭력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행정부·정당·경제계 인사,근로자·농어민대표 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신경제 5개년계획 보고대회」를 주재하면서 『정치개혁·경제제도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으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의식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이해 당사자 사이의 상충하는 권익을 정의롭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 3,9면>
김 대통령은 이날 방송으로 중계된 담화에서 『신경제 5개년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서 경제대국으로 자리잡는 신한국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고통 분담과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신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공직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봉사로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기업인은 세계의 일류기업을 만들겠다는 개척정신을 가지며,근로자는 자기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겠다는 장인정신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5개년계획은 경제정의 실현에 역점을 두었다』고 전제,『소득이 많은 곳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것이며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효율과 공정이 함께 보장되도록 경제제도를 개혁하며 재정·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하고 정치가 깨끗해야 하며 공직사회가 투명해야 한다』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매달 1회 경제장관회의에 참석,5개년계획을 점검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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