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영상기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가상체험 만끽>
「스키 대에 오른 홍길동씨는 원하는 슬로프를 선택한 뒤 스위치를 누르자 시속 80km의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스키를 전혀 타 본 적이 없는 홍씨지만 눈으로 뒤덮인 오스트리아의 산 정상에서 능숙한 선수처럼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옆으로 휙휙 스쳐지나 가는 나무를 요리조리 빠져 나오며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엑스포 오스트리아 관에 설치된 3대의 스키시뮬레이터(모의실험장치)를 이용한 가상체험의 한 장면이다.

<움직이는 의자>
시뮬레이터는 첨단화상 장치 등을 이용, 관객이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기구다.
대전엑스포 외국 관에는 이같은 가상체험기구들을 비롯, 관람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고 이미지를 전달하는 각종 영상매체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에게 더욱 깊게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전시관에서는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가 움직여 관람객들이 마치 필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시뮬레이션 극장과 캐나다의 모든 지역을 실제로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환상여행」등 이 준비중이다.

<「환경」주제 상영>
영국관에서는 최신 환경연구 결과를 영상에 담은 필름이 매회 7분씩 시간당 8회 상영되며 벨기에 관에서는 한국과 벨기에를 연결한 영상회의가 소개된다. 프랑스 관에서는 관측·통신위성에서 송신되는 영상들을 통해 통신 기술이 얼마나 도시계획·연안지역·농업보호에 중요한지를 피부로 느끼게 되며 일본 관에서는 일본이 개발할 환경 등 미래기술을 영상과 슬라이드로 구성한 멀티미디어 쇼가 연출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