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부정/사업본부장이 9천만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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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0년 미스진 어머니·미용실원장등 돈주고 “청탁”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사업본부장이 90년도 미스코리아진 서정민양 등 후보부모와 미용실 원장으로부터 수천만원씩을 상납받아온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나 돈을 주고받거나 연령·학력을 위조한 3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김대웅부장)는 28일 미스코리아 사업본부장 김중기씨(57·전 한국일보 상무겸 한주여행사 사장)가 90년 5월 서양의 후원자였던 마샬미용실 원장 하종순씨(55·여)를 통해 서양의 어머니 김정자씨(49·불구속)로부터 『진으로 선발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9천만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양과 올해 미스엘칸토 윤모양(18)의 입상과 관련,김씨에게 7천만원을 전달하고 92년 5월 마샬미용실 출신 후보들을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건네주는 등 브로커역할을 한 하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18세이상의 여성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 자신의 미용실 출신 후보인 올해 미스경북진 이모양(17·불구속)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출전시킨 혐의(공문서위조)로 경북 경주시 여왕미용원 원장 박옥희씨(40·여)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밖에 고졸이상의 참가자격 학력제한을 피하기 위해 서울 S여고 2년 중퇴인 93년 미스코리아 선 허모양(18)의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허양의 오빠 허연훈씨(30)를 불구속입건하는 등 모두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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