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회복 더디다/설비투자 부진… 제조·수출은 활기띨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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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은분석
하반기 들어 우리 경제는 제조업과 대기업·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되살아나겠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10일 매출액 5억원이상인 2천5백50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기업경영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4분기 전산업의 업황 BSI는 99로 70대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81이었던 것을 올 2·4분기에 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전체 제조업의 BSI가 1백9,중공업이 1백22,수출기업 1백11,대기업 1백20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비제조업이나 경공업·중소기업·내수기업보다 경기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백50)를 비롯,전기전자·플래스틱·가죽모피·일반기계·음료품·철강·조선 등이 좋아지는 반면 석유·인쇄출판·신발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초 투자계획에 대한 실행의지를 나타내는 설비투자 실행 BSI는 올 1,2분기에 비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94로 기업들이 투자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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