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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공사중 체증"몸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국도로공사가 교량이나 터널보수·노면재포장 등 각종 공사를 하면서 통행차량의 편의나 시간대별통행량을 고려않고 통행제한을 일삼아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등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있다.
도로공사 공사장을 드나드는 중장비등 각종 차량들의 무단도로횡단과 공사장주변에 쌓아놓은 각종 장애물, 부실한 공사안내표지판 등으로 대형사고의 위험까지 안고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주간 공사가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야간공사는 공사진척도가 주간의 7O%밖에 안되는데다 인건비가 두배나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밝혀 체증 고속도로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경북도내 구간에서만도 현재7곳에서 각종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며 확장공사가 한창인 영동고속도로 역시 강원도 지역에서만도 확장과는 별도로 4곳에서 올해 말까지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경기도내 구간도 확장 등과 관련돼 현재 10여곳에서 차선변경 등 통행제한이 실시중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김천∼추풍령구간 상행선의 경우 서울기점 2백20km지점에서 주행선 재포장과 초곡교 보수공사를 하면서 3백여m가 넘는 구간을 추월선 하나로만 통행시켜 심한 교통체증을 빚게 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공사주측에서 하행선 갓길을 이용하고 중앙분리대를 약간만 하행선쪽으로 옮긴다면 3∼4m씩이나 이어진 차량체증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공사업자들의 편의만 생각하는데 대해 불평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구간 4차선 확장공사(제4공구·신갈기점 29km)현장의 경우, 레미콘·골재차량 등 작업차량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아 이들 차량이 고속도로를 마구 횡단하는 바람에 체증은 물론 대형사고의 위험마저 크다.
동해고속도로 동해기점 13.5km∼18.7km구간에 있는▲낙풍천 교량개수공사▲동해 1,2터널 보수공사▲옥계톨게이트 확장공사 등 네곳의 공사도 지난달 15일부터 올 연말까지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인근 7번 국도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지점에 임시로 설치된 야간표시등의 불빛이 흐려 차량들이 지나치거나 방향을 잘못잡는 등 혼선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혼잡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이밖에 보수공사중인 동해 1,2호 터널의 경우 한쪽의 조명등을 껐는데도 비상조명을 하지않고 공사자재를 쌓아놓아 충돌사고위험을 안고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각 지사별로 하는 공사외에 중앙에서 공사비를 부담하는 덧씌우기 등 보수공사만도 26일 현재 전국 5개노선 6개구간에서 36.5km(확장공사 제외)에 이른다』며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되면 전 노선의 공사를 중지하고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야간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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