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엄마의 바다』둘째딸 고소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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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탤런트 고소영(21)은 새얼굴 축에 들지만 신인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
2년전부터 초컬릿·화장품 등 여러 편의 CF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TV 『내일은 사랑』에서 주연급을 맡아 눈에 익은 탓도 있겠지만 그런 경력 탓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녀가 보여주는 「기죽지 않고 맞서는 듯한 당돌함」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앳된 듯 하면서도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말괄량이 소녀 같은, 그녀의 외모가 풍기는 복합적 이미지가 가세한 탓일 것이다.
MBC 주말연속극 『엄마의 바다』에서 둘째딸 경서역을 맡아 파산한 가정의 신세대 딸을 연기하고 있는 그녀는 『가정이 기울자 철딱서니 없이 소리도 지르고 불평도 많이 하는 역이어서 시청자들에게 못된 역으로 인상지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경서가 나름대로 속 깊은 데가 있다고 덧붙인다.
『스스로 끈기가 없다고 생각해왔고 방송 출연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도 해나가는걸 보면 연기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여러 역할을 해보고 싶지만 특히 코믹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나름대로 애드 리브에 자신 있다고.
어린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영화배우로 대성하는 게 꿈이라는 그녀는 『좋은 영화의 배역을 맡으려면 먼저 TV를 통해 얼굴이 알려져야 할 것 같아 방송활동을 시작했다』면서『영화 섭외가 여러 번 있었지만 아직 사양하고 있다』고.
이제까지 무용·승마·미술 등을 꾸준히 익혀왔으며 현재 중앙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 중.
요즘엔 취미인 비디오 보는데 시간을 내기 힘들만큼 바쁘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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