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방안에 소금물 담아 차단"-『전자기파의 영향』이규학 박사 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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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텔리비전·전기요·자동차·파나볼라 안테나·전자레인지·냉장고·컴퓨터·무선전화기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및 전자제품들은 전자파를 발생케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입·손·발이 마르는 증상이라든가 안구 건조증, 운전중의 피로와 멀미, 나아가 각종 암 발생과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 전자기파를 줄이려면 이를 흡수할 소금물을 큰그릇에 담아두거나 선인장 등 습기 많은 식물들을 방마다 들여놓도록 한다. 이는 대한YWCA연합회가 22일「전자기파, 무엇이 문제인가-인체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이규학 박사(미국 머시의학재단 방재공 의학연구 소장 겸 암 관리 센터 부원장)를 초청해 연 환경특별강연회 내용. 인간은 생활하면서 끊임없이 전자기와 부딪히게 되는데, 전자기파에는 인체와 정상적으로 교감하는 자연 전자기파와 그 교감을 흐트러 놓는 유해 전자기파가 있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유해 전자기파는 곰팡이, 농약·살충제·방부제가 상당량 함유된 수입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는 등의 무분별한 식생활, 지나친 스트레스 등과 함께 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텔리비전=X선·자외선·초저주파 등이 발사돼 손발이 마르고, 몸이 나른해지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게 한다. 이 전자기파를 예방하려면 절대로 잠자는 방에 텔리비전을 들여놓지 말 것. 19인치 이상의 대형 텔리비전은 스위치를 끄더라도 70%의 전자기파가 계속 발사되고, 플러그를 뽑아놓아도 35%가 발사되며, 화면 대각선 길이의 7배 이상 떨어져 있어야 그 나머지 전자기파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전기요·전기담요·전기온돌=암과 직결된 초저주파를 발사한다. 부득이 사용해야 한다면 두꺼운 이불을 덮어 보온한 뒤 플러그를 뽑고 잠자리에 든다.
▲무선전화기=뇌종양이나 유방암을 일으키는 마이크로파를 발사한다. 일반전화기도 전자기파를 발사하므로 불필요하게 오랫동안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오븐·전자레인지=역시 인체에 매우 해로운 마이크로파를 발사하므로 어린이들이 가까이서 놀지 않도록 한다. 작동 중에는 멀리 떨어져 있다가 작동이 끝난 뒤에도 약 30초 이상 지나서 다가가는 등 각별히 주의한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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