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누나가 피랍된 동생 제창희씨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중앙일보

입력

[파슈튠어 전문]

보고 싶은 창희야.

어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우리가족은 알 수가 없구나.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하하거리던 너의 얼굴이 떠올라 너무나 마음이 아프구나.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손내미는 너를 생각할 때 지금 그 깊은 산 동굴 속에서 어찌 지낼까 생각에 엄마, 누나 친지들은 오직 너가 우리 품에 환하게 웃으면서 돌아오길 기도한단다.

엄마에게 너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요 우리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니, 창희야!! 제발 몸조심하고 그 곳에 있는 여러 교회식구들과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한다.

창희야! 어려서부터 누나 사이에서 얼마나 귀여움받고 사랑을 받고 살았니! 그 사랑을 여러사람에게 전하고자 그 힘든 곳을 갔었는데 이런 기가막힌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들고 힘들겠니?

창희야! 엄마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고 그 어려움 이기고 견뎌주길 바래.

지혜롭게 행동하고 침착하게 이겨서 우리 품에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사랑하는 창희야!

어서 돌아와라. 너의 환하게 씩 하고 웃는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구나. 몸 잘 지키고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길 우리 모두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하고 기도하자.

-엄마와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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