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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화백「러」초대전 성황리에 마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지난 4월 28일∼5월 30일 모스크바 푸슈킨 예술박물관에서의 첫 전시를 성공리에 마친 작가 김흥수씨(74)가 최근서울로 돌아왔다.
모스크바의 가장 권위 있는 박물관으로 꼽히는 이 박물관 제20호실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추상과 구상이 한데 어울려 있는 그의「조형주의」작품 42점이 출품됐었다.
김씨는 러시아의 대표적 신문중 하나인『이즈베스티야』지에「한국 현대미술과의 첫 만남」으로 소개된 것을 비롯, 주요 일간지들로부터「70년대 이후 나타난 미술사의 새 조류인 조형주의의 아버지」「상반되는 두 예술체계를 음과 양이라는 동양철학의 범주 속에서 조화롭게 표현하는데 성공한 작품」등 극찬을 받았다. 그는『전시장 양 옆 전시실에는 서양화의 거장 마티스와 르누아르의 작품들이 걸려 있었으나 내 작품을 접한 관람객들이 이들 작품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푸슈킨 예술 박물관에 이어 14일∼7월 15일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 주 박물관에서 갖기로 했던 그의 전시회가 관장이 바뀌는 등의 그곳 내부사정으로 인해 다소 늦춰져 오는 7월 9일∼8월 8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도예 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면서도 서로 입장이 달라 소원한 관계에 놓여 있던 전승도예와 현대도예가 모처럼 한자리에 나란히 선보이게 돼 관심을 모은다. 서울 현대도예비엔날레 운영위원회는 11∼23일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제3회 현대도예 비엔날레의 주제를「전통과 현대의 만남 전」으로 하고 전통도예가 12명과 현대도예가 1백 18명 등 모두 1백 30명이 출품하는 매머드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통도예가로는 김기철·유광렬·유선영·이강세·박인원씨 등 이, 현대도예가로는 권순형·황종례·임무근·정담순·한길홍·신광석씨 등 이 출품한다.
이와 함께「흙 속에 꿈을 담고」라는 주제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도예 한마당잔치가 19∼20일 경희궁 공원에서 열리게돼 한층 흥을 돋우게 된다.
도예 한마당은 ▲ 바자 형식으로 판매되는 경희궁 도예장터(19∼20일 오전 10시∼오후 9시) ▲도예작가의 시범 워크숍(20일) ▲서울시민 솜씨자랑 콘테스트(20일 오전 10시∼오후 6시)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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