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된 상품 30~50% 할인 전문 판매 사이트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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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시.시연용으로 일정기간 사용했던 '진열상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진열상품은 '중고 아닌 중고'다. 한번도 판매가 안 됐던 상품이라 홈쇼핑에서 나온 반품과 차이가 있고 출고시 발견된 하자를 고쳐 재출시한 이른바 리퍼브(Refurb)상품과도 다르다. 하지만 정상품보다 가격이 싸다.

지난달 문을 연 쇼핑몰 런투게더(www.runtogether.co.kr)는 진열상품으로 활용됐던 유명 브랜드의 컴퓨터와 주변기기.가전제품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가격 할인율은 출고가 대비 30~50%선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판매되는 제품의 전시기간은 대개 2~6개월선"이라며 "거래처인 한 할인점에서 나오는 물량만 월 2억여원어치로 제품공급은 풍부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갖고 있는 전자유통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온라인 진열상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하이프라자의 홈페이지(www.lghiplaza.co.kr)내의 '디스플레이 숍'에서는 컴퓨터.가전제품 등 LG전자의 진열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자랜드(www.etland.co.kr)도 '로데오숍'내에 이월상품 등과 함께 진열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전시상품은 정상품보다 가격이 싼 것은 장점이지만 정상품을 살 때 추가되는 각종 사은품을 받을 수 없고 포장상태도 정상품과 차이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구입할때는 제품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장에서 계속 전원을 켜 놓았는지, 단순히 전시만 했는지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상태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과정에서 외관에 크고 작은 흠집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판매자에게 문의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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