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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머리…쉿! 신경 꺼

중앙일보

입력

머리만 감으면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점점 넓어져만 가는 이마… ‘유전이니 별 수 있나’하고 포기하기엔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도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감쪽같이 가려줄 순 있다. 탈모, 하루라도 빨리 손을 쓰는 게 유일한 해답이다.

# 초기에 치료 받으면 탈모 진행 속도 늦출 수 있어
탈모의 근본 원인은 유전적 영향과 남성 호르몬. 여기에 스트레스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공해 등이 더해져 증상을 악화시킨다.

탈모로 겪는 고충은 상상 그 이상. 외모 콤플렉스를 넘어 실제 생활에서 당하는 불이익도 만만치 않다. 이성교제나 사교는 물론 구직과 승진에서도 피해를 봤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발이 좋아졌다지만 결국 가발이다. ‘벗겨지진 않을까’ ‘언젠가 알게 될텐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탈모가 의심되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40∼50개 가량 빠진다면 탈모로 생각하고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생 지속되는 탈모의 성격상 완벽한 예방은 어렵지만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그만큼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 

절박한 심정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다간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서 원장은 “잘못된 속설을 믿고 민간요법을 쓰다 두피와 머리가 심각하게 손상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마늘즙 등 회자되는 방법이 많지만 병원을 찾아 검증된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는 탈모방지 약품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이 대표적이다.
 
# 모발이식술로 자연스런 머리칼을 
두피 메조테라피를 병행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메조테라피는 주사기로 피부 밑의 중배엽에 비타민 등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 모근에 영양을 공급, 먹고 바르는 약과 함께 1∼2주 단위로 6개월 가량 꾸준히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구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빠지지 않는 후두부(뒷머리)에서 모발과 두피를 절제해 앞이마와 가르마 부위에 한 올씩 이식하는 방법.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게 포인트다.

서 원장은 “모발이식은 자신의 세포를 활용해 영구적이며 격렬한 운동이 가능하고 습진 등 가발착용으로 인한 문제점이 없다”며 “특히 제모 레이저를 활용하면 자연스런 앞머리 라인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모 레이저는 원래 신체의 털을 영구히 없앨 때 사용하는 것. 이를 약하게 시술하면 모발의 굵기를 줄여 줘 앞머리 모양이 자연스럽다. 뒷머리의 모발이 앞머리에 비해 굵기 때문에 옮겨 심을 경우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시술엔 5∼6시간이 걸리며 한번 시술에 2000∼3000개의 모발을 옮겨 심는다. 이식한 모발의 80∼90%가 살아남아 자란다. 나이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탈모가 진행된 후 평생동안 2∼3회 시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모발이식 후에도 약물요법을 지속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가정에서의 정기적인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 모근 건강에 좋다.

여성의 경우는 탈모보다는 지나치게 넓거나 M자형인 이마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모발이식을 활용한다. (문의 1588-5670 www.modeloskin.co.kr)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yik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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