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초대 안동독립기념관장 "안동서 독립유공자 가장 많이 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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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북 안동은 갑오의병(1894년)부터 시작하는 항일 독립운동의 출발지이자, 독립유공 포상자(310명)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장입니다. 전국 시·군의 독립유공자가 평균 40명인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수치이지요.”
 
10일 개관하는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초대 관장 김희곤(52·안동대·사학·사진) 교수의 ‘안동 자랑’이다.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는 별도로 지역 기념관이 처음 안동에 들어서는 배경을 강조하는 설명이다. 총공사비 94억원을 정부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분담했고 향후 운영비는 안동시가 부담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민족시인 이육사,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 만주지역 항일운동가 김동삼 선생 등을 열거하며 “한 분만 계셔도 기념관을 지을 만한 인물들이 안동에서 수없이 배출됐다”고 말했다. 또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 60여 명 가운데 10명이 안동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기념관의 역할은 전시·연구·교육 기능으로 구분된다. 김 관장은 “독립운동사의 대중화를 위해 ‘독립운동유적 해설사’ 과정을 10일의 기념관 개관에 앞서 이미 개설해 현재 50명의 수강생(전현직 교사·대학원생·주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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