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극우파 범죄 급증/방화등 올들어 7백47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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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작년이후 사망자만 22명/독 정부,외국인 「보상규정법」 검토
【베를린=유재식특파원】 외국인에 대한 독일 극우파의 범죄가 올들어 5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7백47건에 이르고 있다고 독일 헌법수호청이 2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방회사건만 1백31건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극우파의 범죄로 올해에만 모두 8명이 숨지고 2백86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독일 극우파에 희생된 사람은 외국인과 독일인 합쳐 모두 22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극우파에 의해 희생되는 외국인의 숫자가 늘어나자 노르베르트 블륌 독일 노동장관은 2일 이들 외국인 희생자에 대한 독일정부의 보상을 규정하는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졸링겐에서 발생한 터키인 방화 살인사건은 이웃에 사는 16세 소년의 단독범행으로 추정된다고 알렉산데르 폰 슈탈 연방 검찰총장이 2일 밝혔다.
졸링겐에서는 1일까지 3일째 터키인들의 항의 폭력시위가 계속됐으며 함부르크와 플렌스부르크 등지에서도 1일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차량을 부수는 등 과격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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