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신당의 등장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은 ‘기찻길당’ ‘미신당’ ‘미창당’ 등 여기저기서 들리는 잡음때문에 고민이라는 것을 2005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열우당(烈雨黨:광분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당, 熱友黨:열 내는 친구들의 당)이라고 놀림 당한 것과 비교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귀하게 얻은 자식의 장수를 위해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같이 수십 글자로 된 이름을 지었지만 정작 긴 이름 때문에 낭패를 봤다던 코미디가 생각난다”고도 말했다.
그러자 네티즌은 상상치도 못한 댓글로 반응을 나타냈다. 네티즌의 의견을 가감없이 적어봤다.
positivity:‘니노막시무스카이저쏘제쏘냐도르앤잭스패로’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이름이라도 긴것처럼 이 당도 명(命)은 짧으니 이름이라도 길어보자고 지어본거 같네
shoes10000: 재통합우리당은 어떨까. 아니면 길잃은 철새당. 그렇잖아도 한나라 경선에다 납치에, 무더위에, 얼마 전 낙뢰사고에, 골이 빠개지는 듯한 8월의 세상입니다.
sss10101: 한참을 웃었습니다. 무한도전보다 더 웃긴 정치판.
ikesistgut: 이번 신당 이름은 차라리 ‘우린절대열린우리아니당’
choeks123: 솔직히 당명이 개콘에 나올법한 이름이다. 차라리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가 낫겠다.
sallija: 무슨 기찻길역 이름같다구요. 너무웃겨요. 그만 웃기세요. 오랜만에 웃네요.
suwoldong: 무슨 개구장이 오막살이에 배꼽이 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대륙으로 이어질 기찻길이 그 만큼 길다는 기적소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범여권 신당의 명칭이 3일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확정됐다. 약칭은 ‘민주신당’이다. 그러나 여전히 당명에 대한 비아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미래창조가 아니라 과거창조, 신당은 커녕 고물당”이라고 폄하했다. 통합민주당은 신당 명칭에 ‘민주당’이 들어간 데 대해 법적ㆍ정치적 무효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헌정 이후 약방에 감초 격으로 등장한 단어는 단연 '민주'다. 지금껏 '민주'를 이름에 포함시킨 정당은 40%에 이른다. 여기에 대통합민주신당이 가세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며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재결집한 만큼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을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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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