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집중기획』「마야에서 잉카까지」중남미원주민 100일간 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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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금의 중남미 원주민의 조상은 2만여년 전 베링해를 건너온 몽고족으로 생활풍속이나 얼굴 모양이 우리와 흡사하다. 이들은 한때 마야·잉카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문화민족으로 지금은 비록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그들의 문화유산은 경이롭다.
KBS-TV가 내달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10시에 방송하는 『집중기획』시간에 3회에 걸쳐 내보낼「마야에서 잉카까지」는 바로 이 중남미 원주민들의 생활상과 문화유산을 심층 취재한 수준급 다큐멘터리다.
1백여일 동안 중남미 2만㎞를 종단하며 담아낸 유적·자연 경관은 뛰어난 영상미에 교육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갖고 있어 모처럼 가족이 둘러앉아 볼만한 프로로 권할 만하다.
1부「마야의 후예들」은 과테말라·엘살바도르·니카라과 등 마야의 후예들이 백인들로부터 받는 박해 실태를 중심으로 오늘날 인디오의 생활상을 조명한다. 과테말라의 인디오 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가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정도로 인디오의 인권문제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를 유엔이「세계 원주민의 해」로 선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부「적도의 원시를 찾아서」는 세계최고의 원시상태를 간직한 아마존의 생태계와 석기시대의 삶을 꾸려 가는 오리노코 족의 생활이 소개된다. 또 화산에 의해 외부와 격리된 자연환경 때문에 회귀한 동식물들의 낙원이 된 갈라파고스 제도의 신비로움이 화면 가득 담기게된다.
3부「잉카의 땅-안데슨」에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으로 역사 속으로 이름을 감춰야 했던 잉카제국의 웅장한 문화유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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