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온천 가족나들이로"심신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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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날씨가 변덕이 심한 환절기다.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이즈음 주말을 활용, 가족과 함께 근교에 새로 개발된 온천지를 찾아보면 어떨까. 수도권의 온천지들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정규 목욕시설이 안돼 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간단한 시욕을 할 수 있는데다 경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특히 경기도권 온천의 경우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많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온천들이 유명 온천지에 비해 알칼리 성분이 강하고 불소와 유화수소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등 수질이 좋아 피부병 외에 소화불량 치료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국온천개발연구소 박현 소장 등 온천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수도권지역 양질의 온천지들을 소개한다.
◇중계동 온곡온천=서울 동북쪽 관문인 노원구 중계동 한신코아백화점 뒤 하계중학교 옆에 개발되고 있는 온천단지. 다량의 유황성분이 포함돼 있고 수량도 많은 편. (주)온곡 개발이 지난해 개발했다. 현재 11층 규모의 스포츠타운을 건설중이며 내년 7월께 오픈예정. 10명 안팎이 시욕할 수 있는 남녀 온천탕이 있으며 영업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연락을 해야된다.(949-2535, 978-3647)
◇광명시하안동 경향유황탕=수도권에서 대중탕 영업을 하고있는 유일한 유황온천. 대중탕 개·보수중 발견돼 91년 온천으로 합격했다. 수도권에서는 포천 일동온천 다음으로 유황성분이 많으며 대중목욕이 가능하다. 목욕료는 2천원이지만 대표 윤종숙씨가 크리스천이어서 일요일엔 영업을 않는다. 서부간선도로를 따라가다 하안동 인터체인지로 진입, 하안 주공13단지 상가 안에 있다.(891-0040.)
◇자양동 성동백화점=서울성동구 자양동 자양시장 옆 올림픽대교 입구에 있는 성동 백화점 마당에서 용출되는 온천. 유황성분이 많으며 92년 개발돼 온천조사 신청 중에 있다. 백화점 3층에 대중사우나를 할수있는 시설이 돼 있다. 현재 공구 한개를 추가로 파고있는 중.(468-9111.)
◇강화 덕정온천=90년에 개발된 유황온천. 별다른 시설은 없지만 간단한 시욕이 가능하다. 전직 경찰서장인 윤재득씨가 개발에 성공, 현재 국토이용계획 변경중이다. 강화읍에서 전등사 쪽으로 가다가 불은면 소재지 직전에서 우회전, 삼동암리쪽으로 1㎞지점.(0349-937-4512.)
◇포천 일동온천=89년 온천성분검사에 합격되고 6월중 일대 86만5천평이 지구 지정될 예정인 유황온천. 전북 죽림온천과 함께 전국 최고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20∼30명 규모의 남녀 온천탕이 있어 시욕이 가능하고 하루 7천t이상 용츨돼 수량도 풍부하다. 포천군 일동면에서 이동면 쪽으로 3.5㎞정도 진행하다 도로변 왼쪽으로 1백m만 들어가면 된다.
백운산과 이동갈비·포천막걸리 등 주변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421-7561, 0357-33-1448)
◇김포 약암온천=김포군 대곶면 약암리 강화수로 옆에서 발견된 단순천. 90년 개발돼 일대 65만평의 국토이용계획이 고시됐고 이용계획변경이 진행중이다. 아직 시설은 미비하나 시욕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48번 국도를 따라가다 누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대명리 포구 1㎞전방에서 좌회전, 1㎞쯤 진행하면 된다.(0341-987-3535.)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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