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BM사 회사분리방침 철회 시사|중국, 100% 대만출자기업 증시 상장 첫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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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부분보다 전체가 낫다〃>
미국 IBM이 그동안 경영재건계획의 기본전략으로 추진해온 회사분리방침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5월17일자)는 지난달 취임한 IBM의 루 거스트너 회장이 최근 가진 간부회의에서『전체로서의 IBM이 몇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집합보다 낫다』고 밝혀 존 에이커스 전 회장에 의해17개월 전부터 추진돼온 분사화 작업을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사의 대변인은『거스트너 회장은 기본전략에 대해 아직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지금은 IBM이 처한 상황을 연구할 단계며 앞으로 적절한 판단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BM은 그동안 주력부문을 대형 범용컴퓨터로부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기종으로 이행하는 한편 거대한 조직을 13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누고 채산이 맞지 않는 부문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대만자본 투자붐 유도>
중국의 심천 증권거래소는 최근 대만이 1백% 출자한 기업에 대해 외국인대상의 주식(B주)발행과 이 주식의 7월중 상장을 인가했다.
중국증시에 1백% 대만출자기업이 상장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를 통해 대만자본의 대륙 투자 붐을 유발, 중국이 대만의 경제·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상장되는 대만기업은88년 아모이에 진출, 다리미·선풍기 등 소형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찬곤 기업으로 발행예정주식은4천만 주다.

<미대기업 해외매출 증가>
미국 대기업들의 매출액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년대 들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92년의 매출액 중 코카콜라(66.5%)나 IBM(61.8%)·모토롤라(60.3%) 등은 해외비중이60%를 넘고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90년 40%에서 92년50%로 급증했으며 맥도널드·듀폰·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도 최근 2년새 해외비중이 3.6%포인트이상 높아지면서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전체의 45%를 넘었다.
또 제너럴모터스(GM)는 유럽, lBM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주로 이익을 내고있는 등 달러약세에 따른 국제경쟁력 개선과 최근 수년간 미국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유럽·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의 결과로 미국 대기업의 성장축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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