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리밥을 잔뜩 먹고 물놀이를 할 때면 뿌륵뿌륵 방귀가 잘도 나왔다는 대목은 웃음을 자아낸다. 물 속에서 방귀를 뀌면 거품이 올라왔는데 그게 터지면 구린내가 나 동무들이 도망갔다고. 보리쌀로 해먹던 음식 이야기도 나온다. 미숫가루를 타 먹고, 보리 개떡을 쪄 먹기도 했다. 보릿짚도 쓰임이 많았다. 외양간에 깔고 거름도 하고 불도 때며 여치집도 만들었다. 종다리.꿩.멧비둘기 등 봄의 보리밭에 많던 새들 이야기도 등장한다. 책 뒷부분에 개불알풀 등 보리밭에서 나는 들나물, 보리수염진딧물 등의 벌레, 두더지 같은 동물들의 그림과 설명을 별도로 실었다.
[틴틴/키즈] 보리밥 먹으면 방귀가 뿡뿡 ~
보리가 풍년이 들면 방귀도 풍년이 든단다. 보리를 뿌려 싹이 나고 포기가 늘면 보리밭을 매고 보리 타작을 하는 농사 이야기, 햇보리쌀로 밥을 해먹고 보리를 불에도 구워 먹었다는 먹거리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기획집단 도토리가 보리를 주제로 도시 아이들은 잘 몰랐을 자연과 음식, 놀이 이야기를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