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작에 완두 값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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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완두콩(햇품)이 본격출하기를 맞고 있으나 산지 작황이 좋지 않아 시세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내 서울청과의 경우 4kg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에는 2천4백원 선에 경매되던 것이 올해는 5천원대에 경락되는 등 2배 이상 오른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봄 가뭄이 심했던데다 윤달로 기온이 낮아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 가락시장에는 본격출하기에 접어든 요즘 하루 반입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인 7천㎏정도.
전남 장흥·순천·구례 등지의 하우스산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음달 초께면 노지산도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역시 작황이 좋지 않은 편. 20일 서울 경동시장 소매가는 4백g기준 풋콩이 1천5백원, 깐콩 2천원선.
일식집 등에서 횟감으로 주로 쓰는 학꽁치(공미리)가 출하 완료기를 앞두고 점차 줄고 있다 .1년중 겨울에 약간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봄철이 최성수기인 학꽁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요즘 하루 30상자(4∼5㎏)정도 반입돼 끝물을 예고하고 있다. 몸체·아래턱이 가늘고 길며 투명한 은색을 지니고 있는 학꽁치는 씨알의 굵기에 따라 가격차가 매우 크다. 노량진수산시장의 20일 경락가는 상품(10마리 정도) 2만5천원, 중품(20마리정도) 1만8천원. 가락시장 직판장에서는 세 마리가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실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식용·약용으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매실주 재료로도 많이 쓰이는 매실은 가락동 농협의 경우 지난 18일 첫 출하됐다. 하루 13상자(15㎏)정도가 반입, 아직은 물량이 많지 않은 편. 영천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지역이 주산지로 이달 말께나 돼야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농협 가락공판장에서는 상품 8천원, 중품 7천원, 하품 6천5백원에 경락됐다. 매실은 시장출하기간(20여일 정도)이 길지 않으므로 이 시기(6월 상순)를 놓치면 구입이 힘들다. 중부시장 소매가는 4백g에 1천5백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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