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출국 정치쟁점화/여야,“방조” 여부 싸고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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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원조의원의 극비 출국을 둘러싸고 관계기관의 방조여부가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관계기사 4면>
민주당은 20일 이 의원의 출국을 정부당국의 방조에 의한 도피성 출국이라고 규정,즉각적인 소환 조사와 그가 조성한 선거자금의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민자당은 이를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지원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발표,『이 의원이 지난 대선때도 선거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그의 출국은 관계기관의 방조에 의한 것으로 차제에 그가 모금한 대선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이기택대표는 21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의원 출국 경위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한편 6공비리 청산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강재섭 민자당대변인은 『이 의원은 자신의 출국과 관련해 민자당의 어떤 사람에게도 사전보고나 신고를 한 일이 없었다』고 야당의 방조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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