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김승현 50점 합작 일본 꺾고 V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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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김민수(右)가 일본의 귀화 선수 사쿠라기의 골밑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완파하고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일 일본 도쿠시마 아스티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강 결선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본에 93-83으로 승리, 2승으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조별 예선을 포함해 5연승을 거뒀지만 아직 4강 진출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2일 카자흐스탄과 결선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길 경우 조 1위로 4강에 오르지만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지고 요르단이 일본을 이기면 한국.카자흐스탄.요르단이 2승1패로 동률이 돼 세 팀 간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3쿼터까지는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을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빅 리거' 하승진의 골 밑 장악과 양동근의 활발한 외곽 플레이로 전반을 43-33으로 앞선 한국은 3쿼터에 점수 차를 벌려 놨다. 3쿼터 7분쯤부터 김주성과 신기성의 득점, 양희종의 골 밑 돌파와 추가 자유투, 다시 김승현의 골 밑 돌파와 김주성의 그림 같은 앨리우프까지 이어지면서 64-44, 20점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난 상황이었지만 4쿼터에 일본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귀화 선수인 사쿠라기 료타의 레이업 슛과 가와무라 다쿠야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일본은 경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는 사쿠라기의 골 밑 슛으로 73-68까지 따라왔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김주성이 5반칙 퇴장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김승현이 이가라시 게이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린 뒤 양동근도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넣어 다시 77-68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야마다 다이지에게 3점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김승현이 자유투 6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일본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 양동근이 29점, 김승현이 21점을 올리며 두 명의 가드가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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