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결의안 내일새벽 표결/안보리/한달내 수용 안하면 제재조치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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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파키스탄 기권할듯
【유엔본부=이장규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과 관련,대북한 결의안을 11일 오후4시(한국시간 12일 오전3시)채택하기로 10일 최종 합의했다.<관계기사 5면>
유엔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영국·프랑스·러시아등 서방측 4개 상임이사국들은 그동안 마련한 결의안 초안을 놓고 이날 오후까지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결과 당초 북한의 NPT탈퇴 발표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던 부분(본문 1조)의 「재고」를 요구하는 것으로 자구수정하는 선에서 결의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임이사국으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해온 중국은 거부권행사를 포기하되 비상임이사국인 파키스탄과 함께 기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측은 11일 결의안을 채택할 안보리공식회의 석상에 박길연유엔대표부대사를 참석시켜 결의안채택을 반대하는 마지막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북한은 안보리 의장을 통해 결의안채택에 관한 표결을 오는 14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결의안채택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것은 북한의 NPT탈퇴가 발효되는 내달 12일까지 한달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북한이 1개월안에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즉각 제재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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