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파업 전국확산 조짐/“12일 서부지역 10만명 시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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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베를린 로이터=연합】 독일 최대 노조인 금속노련(IG메탈)이 6일째 접어든 산하조합원의 파업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용자측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구동독 지역 파업이 구서독으로 파급될 조짐이다.
금속노련은 오는 12일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구서독 전 지역에서 모두 10만여명의 금속 및 철강 노동자들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금속노련 드레스덴시 지부 대변인은 구동독 노동자의 외침이 공허하지 않을 것임을 사용자측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현지에서 노사간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서독쪽 노조가 파업에 적극 동참하리란 점을 사용자측이 명심토록 경고했다.
구동독 지역 파업은 지난 3일 사용자측이 91년 노조측과 체결한 단체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함으로써 야기됐다. 파업에 동참중인 공장은 8일 현재 72개소로 인원도 모두 3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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