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결정…』인기가요 장르별로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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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가요의 인기순위를 매기는 MBC-TV 『여러분의 인기가요』가 7일부터 매주 돌아가며 가요의 장르별로 순위를 정하는 『결정! 최고인기가요』로 형태를 바꾸게된다.
『결정! 최고인기가요』는 매주 「트로트」 「테크너댄스」 「발라드」 「록·포크」 등으로 장르를 나누어 각 부문의 인기가요들을 30위까지 선정해 그중 몇 곡을 들려주게 된다.
이 같은 탈바꿈은 기존의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들이 양적으로 절대적인 인기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10대위주의 랩댄스 음악만을 다룰 수밖에 없어 성인들이 외면하게된 것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TV의 각종 음악프로그램들이 현란한 10대위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복고적인 성인들의 음악을 되찾자는 내용으로 변해 가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 최고인기가요』에는 이와 함께 단조로운 인기순위발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규형 감독이 출연, 장르별 1위 후보 가수들과 함께 하는 「현장스케치」와 각 장르의 대표적인 가수를 다큐형식으로 알아보는 「가수열전」도 포함된다.
순위 결정과정에서 잡음이 심심찮게 일기도 했던 TV의 가요순위 프로그램들은 음악자체보다는 가수들의 얼굴 내밀기에만 치중해 방송의 가요순위 결정을 무시하고 그에 저항하는 이른바 「언더그라운드」라는 음악인들을 만들어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5일 방송된 KBS-2TV 가요톱텐에선 성인들은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그룹 「노이즈」 「잼」 등과 김원준·김건모 등의 랩댄스 음악 일색으로 꾸며져 성인시청자들로부터 크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TV방송의 이 같은 성인가요 외면은 지난해부터 트로트 가요가 거의 몰락하게된 간접적인 이유 중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정! 최고인기가요』에서도 트로트나 발라드, 테크너댄스 등 어느 장르로 묶기 어려운 새로운 음악들은 빠질 수밖에 없게 돼 또 다른 「언더그라운드」를 만들어내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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