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럽 광우병 소식에 참치株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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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830선을 눈앞에 두고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나스닥지수가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장 중 한 때 840선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상승세가 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장 막판에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34%) 떨어진 824.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일 연속 '사자'에 나서 4천8백억원 순매수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5천3백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8백17억원과 9백14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에 주력했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은 올랐지만 국민은행.POSCO.한국전력 등은 약세였다.

LG카드가 4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진 가운데 LG카드에 대한 LG그룹의 부담이 우려되며 LG.LG투자증권.상사.전자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국민은행.우리금융.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LG카드에 대한 유동성 지원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동반 약세였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오양수산.대림수산.사조산업 등 참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0.20포인트(0.44%)가 내린 44.4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운송.반도체 등은 올랐지만 통신장비.정보기술부품.인터넷 등은 떨어졌다.

현주컴퓨터는 경영권 매각소식이 전해지며 7% 넘게 상승했고 사스.광우병 확산소식에 파루.한성에코넷 등 위생.방역업체들도 강세였다.

자금 횡령사건이 불거진 위자드소프트와 조비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규 등록주인 프롬써어티는 하한가로 추락하며 이틀간의 상한가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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