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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도 '세몰이'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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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범여권 대선 예비 후보들이 29일 충북 청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연합뉴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원하는 외곽 조직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국본)'가 29일 발족했다. 국본에는 정 전 의장의 팬클럽인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핵심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5000여 명의 지지자는 이날 오후 5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식을 하고 "대통합신당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출범식엔 박명광.채수찬.박영선.심재덕 의원 등 현역 의원 14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동영 캠프에 새로 가세한 이용희 국회부의장과 문학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 세 확산을 과시했다.

국본은 범여권 경선에 대비해 지지 세력 확대와 세몰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돌풍의 핵심 인물인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응집력이 큰 지지층을 묶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풍(鄭風.정동영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의 '민주개혁 정통성'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앞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선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초청 강연에 나선 정 전 의장은 "과거에 발 담그고 있던 사람이 (미래 세력이라고) 말한다고 금방 미래 세력이 될 수 없다. 미래 세력이란 과거 세력과 싸워 본 경력이 있는 사람, 싸워 승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미래 세력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를 향해 "시장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빌딩이 있는 서울 서초동 법원단지 근처의 고도제한을 풀었다"며 "지금 시장이었다면 주민소환감"이라고 비판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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