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새 「시장개방」안 검토/7월 G7대비/급격한 엔고압력 재연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공공사업 입찰방법 변경 등 포함
【동경=연합】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동경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앞서 새로운 시장개방 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도쿄(동경)신문이 3일 워싱턴의 일본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G7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일본의 무역흑자에 대한 비난이 의외로 강해 잠자코 있을 경우 급격한 엔고압력이 재연될뿐 아니라 관리무역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본 대장성·통산성 등은 금융·보험·공공사업 등을 중심으로한 건설·전기·통신 분야 등에 대한 개방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내용 가운데에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미기업의 진출을 부당하게 차별했다」면서 의회에 보고했었던 공공사업의 시장 개방 계획이 핵심 내용이 되고있는데 외국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현행 입찰 방법의 변경 등이 검토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흑자 감소면에서 즉효성을 갖고 있는 슈퍼컴퓨터의 정부 조달 확대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동경G7 정상회담에서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