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노동절 시위/반옐친계 백40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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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 AFP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친공계 모스크바 시민들은 1일 세계 노동절을 맞아 크렘린 부근 마네츠 광장까지 가두 시위를 벌인뒤 붉은광장으로 진입하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이 과정에서 1백40명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통신들이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의 시위금지조치에 따라 붉은 광장 진입이 좌절된 시위대는 모스크바 시내를 굽어보는 레닌 언덕으로 진출하려다 진압경찰에 저지되자 가가린광장에 집결,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깃대를 휘둘렀으며 경찰 트럭 2대를 불태웠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곤봉과 물대포로 시위 저지에 나섰으며 충돌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졌다고 시위 현장에 있던 한 경찰 간부가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측은 시위참가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으며 인테르팍스통신은 내무부 특수부대 소속 병력과 시위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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