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물가 안정세 유지/0.6%올라/농산물값 오름폭 커 불안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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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초에 큰 폭으로 올랐던 물가가 4월들어 다소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농산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물가불안요인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1일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6%올랐으며 이로써 올들어 4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3.3% 상승했다.
물가가 4월들어 다소 진정된 것은 공공요금이 더이상 오르지 않고 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쌀·쇠고기 등 20개 기본 생활필수품 가격은 4월말 현재 3월말에 비해 0.3% 상승에 그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절반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또 4월중 생산자(도매) 물가도 전월에 비해 0.3% 상승에 그쳐 지난 3월(0.6%)의 다소 높은 상승세에서 안정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물가에 파급효과가 큰 농산물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 일반미 소비자가격의 경우 농가보유분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전월에 비해 2.1% 상승했으며 고르지 못했던 날씨탓으로 풋고추 가격이 60.7%나 올랐고 지난해 폭락세를 보였던 사과(부사)값이 6.5%나 오르는 등 전체 농산물이 4월들어 1.7% 상승,앞으로의 물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4월까지 소비자물가가 이미 3.3%나 올라 올해 물가억제목표 4∼5%를 지키기가 좀처럼 쉽지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일반미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정부방출가를 인하하고 방출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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