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재수술 크게 증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성의 자존심이자 모든이의 선망의 대상인 가슴. 볼륨 있는 가슴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최근 식약청에서 가슴확대수술에 쓰이는 보형물로 실리콘 재질의 ‘코히시브 젤’의 안전성이 인정되어 국내사용에 대해 조건부(수술후 3년후부터 2년에 1회씩 정기적인 유방MRI검사 시행을 권고) 승인이 떨어졌다. 많은 성형외과 뿐 만 아니라 가슴확대 수술을 준비하고 있던 여성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하다. 일명 ‘코젤’의 승인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압구정서울성형외과 노종훈원장(사진)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따져 본다.

그 동안 왜! 쓰지 못했나

실리콘 젤은 1962년 미국에서 개발되어 유방확대수술의 대표적인 보형물로 사용되었다. 1992년 미국 FDA에서 실리콘 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가능성 제기로 사용을 전면 중단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역시 사용을 금지시키고 생리 식염수백만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사용승인이 난 실리콘 젤 종류인 코히시브 젤은 유럽과 일본, 중국에서는 이미 실리콘 젤 시장에서 60%이상 차지하고, 특히 일본에서는 유방확대수술 환자 90%이상이 실리콘 젤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된바 있다. 미국에서 금지 시켰던 액상 실리콘젤 또한 생리식염수백에 비해서 촉감과 모양이 뛰어나 미국과 우리나라, 대만을 제외한 중국, 유럽, 호주,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여 왔었다.

우리나라경우는 실리콘 젤의 성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사용이 불허되어 오다 지난 2006년 11월 미국 FDA에서 코히시브 젤의 사용을 승인하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시판 승인을 하게 된 것이다. 사용 승인된 코히시브 젤은 제4세 실리콘 젤로 액상 실리콘 젤의 단점을 보완하여 응집력과 형상기억 능력이 탁월하고 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 안전성까지 확보한 가슴성형 보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코히시브 젤’을 반기는 이유

기존에 가슴확대 수술시 사용되었던 생리식염수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용이 허가된 가슴성형보형물이다. 파손 시 인체에 스며들 경우 무해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 점을 제외 하고는 여성이 감수해야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하지만 볼륨있는 가슴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사용이 허가된 보형물이 이것뿐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생리 식염수백은 기능성이나 미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리 식염수 백으로 수술을 한 가슴은 누워도 가슴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봉긋하게 솟아 있다. 누워도 가슴이 커 보이니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인위적으로 보여 가슴성형 한 ‘티’가 많이 나서 의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얇을 경우 가슴 옆부분으로 식염수백의 주름부분이 비춰 보이고 만졌을 때도 단단한 보형물의 감촉이 그대로 전달되어 촉감이 좋지 못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염수의 양도 줄어 가슴의 크기가 줄어드는 현상과 함께 모양도 쭈글쭈글 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코히시브 젤은 가슴확대수술을 했을 시 외부에서 만져지는 촉감이 실제 가슴과 매우 유사하고 유연성이 좋아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러운 가슴모양을 구현해 줌으로써 성형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 또한 생리 식염수백에 비해 수명도 길다는 점 등 그동안 생리식염수백으로 가슴성형 한 수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한방에 날려줄 수 있는 해결책이 15년만에 부활되었다니 이러한 사정을 아는 이들에게는 실리콘젤의 사용승인이 기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형시장에 미치는 영향

노종훈 원장은 “코히시브 젤을 이용해 가슴확대수술시 수술 후의 자연스러운 모양이나 촉감의 장점으로 ‘식염수백’을 능가, 가장 선호하는 보형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추측한다.”며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코히시브 젤이 가슴확대수술의 보형물로써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에게도 가슴성형과 가슴재건수술시 선택할 수 있는 보형물의 폭이 넓어 진 셈이라며 보형물의 특성과 본인이 원하는 가슴의 모양, 체질에 맞는 보형물을 선택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의사의 입장으로서도 “수술 만족도가 높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며 토로했고 “그 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식염수백을 이용해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던 여성들의 보형물 교체를 위한 재수술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압구정서울성형외과 노종훈 원장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