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배 세계여자바둑 우승 박지은 여성기사 최초 8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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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박지은(사진) 7단이 19일 중국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에서 벌어진 다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전 결승에서 김혜민 4단을 반집차로 꺾고 종합전적 2대 1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여자 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을 격파했던 박지은은 곡절 끝에 8개월 만에 열린 결승전에서 승리, 생애 두 번째 세계무대 정상에 올랐다. 신예 김혜민 4단은 3번기의 첫판을 이겼으나 2국을 져 1대 1이 된 후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반집을 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다리배는 차기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우승자 박지은 7단은 한국기원의 승단 규정에 따라 국내 여자기사로는 처음으로 8단이 됐다.

7단 승단에선 국내 전적이 좋은 조혜연이 한발 앞섰는데 박지은이 다시 따라잡는 바람에 국내 최초의 여자 입신 자리는 누가 먼저 차지할지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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