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후 전공참총장 구속방침/검찰/수뢰 드러나 빠르면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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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검찰이 해군에 이어 공군의 인사비리에 대해서도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국방부 자체 조사 결과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이 재직 당시 장성 등 진급인사와 관련 부하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빠르면 28일중 정 전총장을 소환,사법처리키로 했다.<관계기사 23면>
검찰 관계자는 『국방부가 정 전총장의 인사비리에 대해 24일부터 자체조사에 들어가 정 전총장이 장성 및 영관급 진급대상자 상당수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국방부가 28일 정 전총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보해오면 곧바로 정 전총장을 소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총장을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과 마찬가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 전총장에게 진급 당시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공군예비역 장성도 명단을 넘겨받는대로 신병을 확보,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89년 공군인사에서 정 전총장이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학성 전국회국방위원장·김진재 전민자당 총재비서실장·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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