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레코로만 독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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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레슬링이 아시아를 메쳤다.
93년 아시아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선수권대회 마지막날(25일·히로시마)한국은 68kg급 김영일(김영일·아산군청), 74kg급 차명신(차명신·한남대), 82kg급 박명석(박명석·창원군청)이 잇따라 금메달을 추가해 모두 l0개 체급에서 금6개,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대첩을 이룩했다.
이날 히로시마체육관에서 벌어진 68kg급 준결승에서 김영일은 북한의 정동일을 7-0으로 이긴 후 결승에서 이란의 압둘라 차만콜리를 6-2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74kg급의 차명신과 82kg급의 박명석도 각각 결승에서 모두 일본선수를 판정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52kg급 민경갑(민경갑·삼성생명)이 금메달 행진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57kg급 이대호(이태호·한체대), 1백kg급 송성일(송성일·상무)이 바통을 잇는 등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따내 1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달 중순 몽고에서 열린 자유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금1, 은1, 동메달1개로 4위로 처지는 부진을 보인바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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