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해군참모총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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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임설은 와전… 혐의 드러난 사람 누구든 처벌”
김철우 해군참모총장은 24일 오후 해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호전임총장의 진급비리와 관련,오직 국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며 암담하기 그지없다』며 현직 총장으로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는데 사실인가.
▲인사비리 보도가 나간뒤 참모부장들이 몹시 동요하면서 「사퇴할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해 이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일단 수습한 뒤에 총장이 모두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말이 확대 해석된 것같다. 군에서 사의표명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임면권자가 내일이라도 그만두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지금은 수습이 급하지 사퇴가 만능은 아니다.
­해군쪽 수사진전 상황은.
▲현재 대검중수부와 공조입장을 취해나가고 있다. 어제(23일)까지 투서에 거론된 9명의 현역준장들은 탐문조사했으나 이들 모두가 부인,혐의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인교예비역대령의 부인에 대해서도 현지조사를 벌였다.
­당시 장성진급심사위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가.
▲현단계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렇게 된 마당에 이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진 것 아닌가. 조사 시기가 되면 모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 또는 전역조치할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것인가.
▲현재 김만청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에서 검토하고 있다. 근원적인 인사비리척결방안을 강구하겠다. 김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몇번이나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해군의 동요를 의식한듯 『배는 98도 각도로 기울어도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 설 수 있다. 해군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고 힘주어 말했다.<김환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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