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난 귀네슈의 남자" 전남서 서울로 깜짝 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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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중앙수비수 김진규(22.전남.사진)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울은 25일 수비수 곽태휘(26)를 전남 드래곤즈에 내주는 대신 김진규를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형식상은 맞트레이드지만 경력 등을 감안할 때 서울이 곽태휘에다 보상금을 얹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진규는 10대 때부터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중앙수비수로 활약,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 A매치 출전기록만 41경기다. 서울은 K-리그 최고의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도 허약한 중앙수비진 때문에 고민하던 중, 셰뇰 귀네슈 감독이 적극적으로 원한 김진규를 영입했다. 김진규의 가세로 귀네슈 감독의 전술운영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시즌 초반 이민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재미를 봤지만, 이민성이 부상으로 빠진 뒤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김진규가 중앙수비를 맡을 경우 김한윤을 이민성 자리로 올릴 수 있다. 그럴 경우 공수 전반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입장에서도 중앙수비수로 김진규 외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강민수가 있어, 김진규를 내주더라도 큰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올 시즌 직전에도 골키퍼 염동균과 자리가 겹치는 주전 골키퍼 김영광을 울산 현대에 판 적이 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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