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복 터졌다… 경쟁사 비리혐의로 반사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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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IBM의 납품 비리가 불거지면서 경쟁사인 삼보컴퓨터의 반사이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증시에서는 미국 IBM 본사가 한국IBM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미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사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 업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검찰이 지난 4일 IBM 입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한 청호컴넷.위즈정보기술은 사흘째 내림세를 탔다. 청호컴넷은 전날보다 1백60원(2.99%) 내린 5천1백90원에 마감됐고 위즈정보기술은 4.42%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삼보컴퓨터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정부 입찰물량에서 IBM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되레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30원(0.57%) 올랐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입찰 비리 여파로 IBM의 납품에 차질이 생기면 삼보컴퓨터는 연간 1백80억원의 매출액 증가에 1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가공세로 삼보컴퓨터를 공략했던 현주컴퓨터가 PC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金연구원은 "현주컴퓨터가PC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은 삼보컴퓨터의 실적개선과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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